2016년 5월 9일 월요일

장산범 그리기



장산범은 부산의 작은 산 장산에 출현한 사람 잡아 먹는 범이란다. 범이란 호랑이나 표범 같은 것을 뜻하는 순수 한국어인데 호랑이는 한자어 호랑(虎狼=범+이리)에서 온 것이다. 이리는 늑대와 비슷한 것을 말한다. 개는 늑대와 조상이 같다. 고로 호랑이는 개, 늑대, 범을 모두 뜻하는 말이 되지만 호랑이에만 사용하게 된다.

장산범을 묘사한 얘기에 털이 아주 희며 길다고 했다. 앉아 있을 때는 마치 여자 같았다고 하며 파란 눈, 또는 붉은 눈에선 안광이 나온다고 했다. 크기는 개에서 호랑이까지 다양하다. 범이라 부른 것은 호랑이도 아니고 늑대나 개 같지도 않아서라고 한다. 그렇다고 사자도 아니다. 소리 흉내를 잘 내서 사람을 유혹한다고 한다.

내 개인 생각에 가장 비슷한 동물이 삽살개다. 삽살개도 상당히 덩치가 큰 편이다. 또한 온 몸의 털이 아주 길다. 만약 이 삽살개 중에 알비노(백색증)가 나타났다면 장산범과 비슷했을 것이다. 짐승이라면 당연히 밝고 노란 색의 안광(망막 뒤의 거울 반사광)이 나타난다. 이 망막 뒤의 거울이 밤에도 볼 수 있게 해 준다.

※ 귀신과 액운을 쫓는 개라는 뜻을 지닌 삽살개는 한반도의 동남부(경상도) 지역에 널리 서식하던 한국 토종개이다. 털에 가려 눈이 잘 안 보인다. 머리가 커서 사자를 닮았다. 성격은 대담하고 용맹하며, 주인에게 충성스럽다. 일제강점기 때 전쟁 물자용으로 멸종할 뻔했고 현재 멸종 위기 동물에 가깝다.

유럽 백인들도 부분적 알비노들이다. 질병에 가까우면 알비노(백색증)이고 환경에 적응한 쪽이면 백변종이라 부른다. 홍채까지 붉은 색이면 완벽한 알비노다. 알비노의 털은 흰색에서 밝은 금발에 가깝다. 눈의 홍채는 적색(핏줄색) ~ 회색 ~ 청색 ~ 갈색으로 다양하다. 피부와 눈이 햇빛에 약하다. 시력이 나쁘며 피부암에 잘 걸린다. 그래서 이들은 선글라스를 끼고, 동물의 경우 밤에만 돌아다닐 수 있다. 마치 드라큘라 같기도 하며 백발마녀 같기도 하다.

※ 대표적 알비노 동물 : 붉은 눈 흰 집토끼, 붉은 눈 실험용 생쥐 (눈이 나빠 도망 못 간다.)
※ 대표적 백변종 동물 : 북극곰, 겨울이 되면 흰 털로 바뀌는 동물 (눈은 정상이다.)
※ 홍채색 : 적색(핏줄색/알비노) ~ 회색(탈색) ~ 청색 ~ 녹색 ~ 황색 ~ 갈색 ~ 흑색

장산이란 작은 산에 나타날 정도면 호랑이, 표범, 늑대는 아니다. 아마도 삽살개 중에 덩치가 큰 야생 알비노였을 것이라 추측한다. 밤에 털과 얼굴이 하얀 동물이 붉은 눈을 하고 안광까지 쏘면 귀신이 따로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사람처럼 보이기도 했는데 호랑이처럼 크지도 않았던 것이다. 사냥할 동물이 없었을 것이니 민가의 가축이나 아기를 잡아먹었을 것이다.

귀신을 보았다고 단정하는 순간 당신의 뇌는 미쳐버린다.

오랜 만에 그리니까 머리에 쥐가 난다. 아직 술이 덜 깼나? 그만 손질하자. 포기. 아이고.



술을 마시지 않겠다. (혈관 확장 → 저혈압)
매운 걸 먹지 않겠다. (똥꼬까지 화끈화끈)
뜨거운 걸 먹지 않겠다. (내장 화상)



자기 것이라 생각하는 순간 집착과 욕심이 생긴다.
그러니 거부와 독재자의 집착과 욕심이 어느 정도이겠는가?
이들은 절대 천국에 들어가지 못 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