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목적에 가장 충실하며 간단한 것이 가장 잘 팔리더라. 간단한 것은 고장도 잘 안 나며, 생산도 쉽고 저렴하다. 여기선 연료 공급이 필요한 엔진, 충전이 필요한 배터리, 전기가 필요한 컴퓨터 없이 순수한 인간의 육체의 힘, 자연의 힘으로만 움직이는 뛰어난 발명품을 탐구한다. (아마도 19세기까지 쓰던 것?)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최고의 발명품들이 있다. 

  • 계산 : 주판 → 컴퓨터
  • 시간 : 기계시계 → 전자시계
  • 동력 : 바퀴(풍차/물레바퀴/톱니바퀴) → 발전기, 증기기관 → 엔진
  • 음악 : 자동 악보 연주기 → 미디/신시사이저
  • 도구 : 칼, 송곳/드라이버, 가위/집게, 망치/도끼/괭이 등 손을 대신하는 것
  • 무기 : 활/쇠뇌/투창기 → 총/포, 화염병 → 화염방사기/네이팜/수류탄
  • 감각 : 돋보기 → 안경/망원경/현미경, 나팔 → 보청기/확성기
  • 갑주 : 유럽 갑주 → 로봇
  • 육지 : 자전거 → 오토바이, 손수레/전차/우마차 → 자동차
  • 바다 : 돛단배 → 요트/윈드보트, 다이빙 벨 → 잠수함
  • 하늘 : 글라이더 → 비행기, 기구 → 비행선


요즘 것들은 여기에 엔진, 전기 모터, 컴퓨터, 화약이 붙은 것에 불과하다. 그래서 이 기본 틀에서 벗어난 것들이 잘 나오지 않는다. 잡스러운 변종들이 나오긴 하지만 크게 인기는 없는 것 같다. 기본형이 역시 가장 많이 팔린다. 어떻게 우리도 이와 비슷한 아기자기한 기계식 작품 하나 발명할 수 없을까? 말처럼 다리가 달린 것이라든가, 새처럼 날개가 달린 것이라든가.





바퀴는 다리를 대신한 것으로 관성으로 쉽게 굴러간다. 바퀴가 찌그러지지 않는 이유는 구심력 때문이다. 이 구심력이 하중을 모든 바퀴살에 골고루 퍼뜨린다. 구심력을 주는 방법은 바퀴 둘레에 쇠로 띠를 두르는 옛날 방식과 자전거 바퀴살처럼 철사가 바퀴 테를 중심축으로 당기는 방식이 있다.

바퀴는 너무 부피가 크다. 그래서 동물 다리처럼 접혔다 펴지는 다리를 복잡한 근육 없이 하나의 동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여의봉 다리(내가 붙인 이름)이다. 가위질처럼 두 막대의 간격만 조절하면 쉽게 접었다가 펼 수 있다. 이걸 동물 다리처럼 하려면 각 관절마다 근육/모터를 붙여야 한다.

물을 건너는 다리도 다리처럼 생겨서 다리라 부른다. 집을 지을 때처럼 기둥과 대들보로 다리를 만든 거더교 외에 나머지는 바퀴처럼 힘의 방향을 바꾸어 분산 시키는 효과가 있다. 가장 안정적인 삼각형을 이용한 트러스교는 기둥 없이 길게 다리를 만들 수 있다.

아치교는 바퀴와 원리가 비슷하다. 하중이 구심력으로 작용하여 구조를 유지한다. 아치교는 선반 2개를 서로 마주보게 붙여 놓은 것과 원리가 비슷하다. 하중으로 무너지는 선반은 서로를 밀게 되어 있어 형태를 유지한다.

사장교는 저울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이것도 기둥 없이 긴 다리를 만들 수 있다. 중앙 기둥 좌우로 저울처럼 줄을 연결한 형태이다. 사장교와 비슷한 것에 현수교가 있다. 기둥처럼 하중을 압력으로 지탱하는 것이 아니라 철사처럼 장력으로 지탱한다.






바퀴는 몇 개를 달아야 적당할까? 안정적이게 서 있으려면 최소 3개를 달아야 한다. 이때 방향 전환과 구동을 어느 쪽이 담당하는 게 좋을까? 회전할 때는 안쪽 바퀴가 느리게 돌고 바깥 바퀴가 빨리 돈다. 회전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양쪽 바퀴를 동시에 구동하는 것은 차동 기어가 있어야 가능하다. 구동은 하나의 바퀴만 돌리는 쪽이 더 간단하다. 바퀴 1개로 방향 전환할 때는 회전 중심이 일치한다. 바퀴 2개로 방향 전환을 하면 회전 중심이 2개로 갈라져서 축에 무리가 온다. 허나 바퀴 1개보단 원심력에 의해 뒤집어질 가능성이 더 적다. 고로 3륜 차량에서 후륜 1개 구동 + 전륜 2개 방향 전환이 더 안정적이고 저렴하다.

  1. 1860년 프랑스 대장장이 피에르 미쇼 발명 - 실물은 없다는 것?
  2. 1867년 아들 어니스트 미쇼가 증기 엔진 장착 - 그래서 움직였나?
  3. 1883년 영국의 쇼브론 데이비스가 자전거에 작은 증기 엔진을 얹어 만든 것이 최초의 오토바이 - 증기 엔진은 자동차 엔진으로 인정 안 함?
  4. 1885년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공동 창립자 고트리프 다임러가 만든 가솔린 엔진 오토바이 - 최초?
  5. 1886년 메르세데스-벤츠의 공동 창립자 카를 벤츠(Karl Benz)가 제작한 3륜 가솔린 자동차
  6. 1894년 독일의 힐테브란트와 울프멀러가 만든 공식적 최초의 오토바이? 무슨 기준으로?

최초라고 하는 게 기준에 따라 다르고, 앞으로 또 다른 기록이나 증거가 발견 되면 바뀌는 것이라 믿을 수는 없는데, 이미 무거운 증기 엔진 시절에 상상은 다 했던 물건이다. 자동차는 가솔린 엔진을 달아야 실용성이 있다. 오토바이(일본식) = 모터 사이클(영어식) = 2륜 자동차. 황당한 건 3륜 오토바이보다 후륜구동 3륜 자동차가 먼저 만들어졌단 것이다. 후륜구동 3륜 오토바이에 2륜 마차를 달면 바로 쓸만한 5륜 자동차가 되는데, 굳이 힘들게 2개 바퀴를 돌리는 차동 기어를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진화와 발명은 엉뚱하다.

자전―거 (自轉車)  【명사】사람이 타고 양발로 페달을 밟아 바퀴를 돌려서 앞으로 나아가게 장치한 수레. 한자 뜻 : 스스로 구르는 수레
자전―차 (自轉車)  【명사】‘자전거’의 잘못. 車의 독음 차/거
자동―차 (自動車)  【명사】가스·휘발유·중유 등을 연료로 하는 발동기를 달고 그 동력으로써 바퀴를 돌려 달리게 만든 차. 한자 뜻 : 스스로 움직이는 수레

4륜 차량의 경우도 방향 전환과 구동을 분리하는 쪽이 간단하다. 엔진이 중앙이나 뒤에 있으면 후륜 구동에 유리하나 운전석의 변속 기어나 페달과는 멀어진다. 엔진을 앞에 둘 경우는 반대가 되어 동력 전달을 하는 축(프로펠러 샤프트)이 필요하다. 그래서 옛날 차들은 밑에 보면 세로축이 회전하며 불알(차동 기어)에 연결되어 있다. 4륜구동의 경우는 중앙 차동 기어를 통해 바퀴 4개에 동력을 전달한다. 이 때 전륜은 동력도 받으며 방향전환도 함께 해야 하니 기어가 복잡하다. 여기서 후륜 구동을 끊으면 요즘 흔한 전륜구동이 된다.

4륜구동은 오프로드(비포장 도로)처럼 울퉁불퉁한 곳에서 바퀴가 빠져 공회전하는 걸 줄이기 위해 만든 것이다. 헌데 차동 기어를 사용하면 바퀴에 가해지는 힘이 같도록 회전 속도를 조절하기 때문에 바퀴 하나가 공중에 뜨면 그 애 혼자 공회전을 하며 나머지 바퀴의 힘을 뺀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 전류/후륜 구동을 선택하거나 아님 억지로 앞뒤에 같은 동력이 전달이 되도록 한다. 대신 엔진에 무리가 온다. (바퀴들이 회전 속력이 달라 서로 싸운다.)

버스/트럭은 후륜 구동이며 길어서 앞바퀴 회전각이 크다. 차체가 짧을 때 바퀴를 많이 돌리지 않아도 회전각을 크게 하려면? 만약 4륜을 마름모로 배치하고 중륜 구동을 하고, 앞뒤 바퀴가 거울 대칭으로 같은 방향 전환을 한다면? 회전 중심이 일치하게 된다. 이 경우 엔진은 중앙에 배치하는 게 좋겠지? 중앙 차동 기어에서 양쪽 바퀴로 가는 동력을 균일하게 선택하는 기능만 넣어도 4륜구동이 필요 없다. 구덩이만 벗어나면 되니까.

전차의 무한궤도는 좌우 동력의 비율을 조절하여 회전한다. 엔진에 무리가 간다. 무한궤도 대신 사용하는 것이 6륜 차량인데 방향 전환을 할 때 회전 중심이 여러 개로 갈라지는 문제가 있다. 앞과 뒤의 바퀴를 같은 각도로 거울 대칭 회전시키면 회전 중심을 좀 더 일치시킬 수가 있고 회전 반경도 더 짧다. 6륜/8륜 차량의 경우 회전할 때 꺾는 바퀴의 각도가 위치에 따라 다르게 설계한다. 어차피 그럴 거라면 대칭으로 하는 게 더 낫지 않나?






일단 참고용으로 동물 관절부터 찾아보았다. 이게 주먹과 보자기 관계라서 인대가 보자기처럼 감싸고 있어야 관절이 빠지지 않는다. 이걸 기계 경첩으로 바꿀 수 있다. 동물의 힘줄을 흉내 내서 와이어를 연결해서 당기면 근육의 효과가 난다. 와이어는 근육에 연결해야 하지만 인공 근육은 없고 전기 모터에 연결 되겠지. 결국 인공 근육이 없는 관계로 로봇의 관절은 인간과는 달라야 한다. 더 효율적인 관절 구조가 있을 것이다.

진화의 결과는 묘하기는 하지만 효율적인 설계는 아니다.




새의 앞다리(팔)와 동물의 뒷다리를 보면 사람보다는 손과 발이 긴 형국이다. 마치 스프링처럼 접었다가 펼 수 있게 되어 있다. (앞의 여의봉 마름모 사다리 참고) 4발 동물이 빨리 달리는 이유도 다리를 접었다가 펴는 길이가 길기 때문이다. 개구리 뒷다리와 메뚜기 뒷다리도 비슷하게 생겼다. 이런 동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을 보고 달려 내려올 때 뒷다리가 너무 길어 불리하다. 평지든 비탈길이든 역시 바퀴 쪽이 더 유리하다. 다리는 약간 울퉁불퉁한 곳을 다닐 수 있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달리는 것보다는 걷는 것에 더 알맞다.




어깨와 엉덩이 쪽을 보니 XYZ 3축으로 회전한다. 여기도 주먹 보자기 구조로 되어 있는데 앞뒤로 움직이는 가장 큰 엉덩이 회전(X축이라 하자)과 옆으로 다리 벌리는 중간 회전(Y축이라 하자) 2개는 각도가 크게 움직이지만 방향 틀 때 쓰는 뒤트는 회전(Z축이라 하자)은 거의 각도가 없다. 전차의 포탑이 2개의 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는데 그것과 거의 비슷하다. 포탑의 회전이 X축 회전(엉덩이)이고, 포신의 상하 회전이 Y축 회전(가랑이 벌리기)이고, 포신을 뒤트는 것이 Z축 회전이다. 전차의 포신을 뒤트는 일은 필요 없겠지. 머리 회전도 이와 같다.




다리 6개가 가장 안정적이고 균형 잡기 쉽다. 그래서 다리 6개 달린 말을 상상해 보았다. 중간에 좆 같은 다리가 하나 더 있는 형국이다. 다리 디자인은 장애물 피하기에 가장 좋은 뒤로 굽은 바퀴 벌레 다리를 모방했다. 무릎 아래 정강이가 장애물이 걸리면 무릎이 굽혀지며 장애물을 넘어간다. 앞으로 전진할 때는 미끄러져 장애물을 넘고 뒤로 후진할 때는 말의 뒷다리나 치타의 다리처럼 가속을 한다.

혹시 이런 다리 달린 목마도 자전거처럼 페달로 굴러가지 않을까 생각하겠지만 불가능하다. 자전거는 원 운동 하는 바퀴니까 관성으로 가기 때문에 가능한 거다. 다리는 앞뒤로 왔다 갔다 움직이는 왕복 운동이라 방향을 바꾸기 위해 중간에 멈추어야 하고, 노 젖기처럼 다리를 들어 올려야 한다. 내 다리도 힘든데 남의 다리까지 움직여야 하나? 고로 에너지 낭비가 많아 오토바이처럼 엔진이 있어야 움직인다.



대형 초식동물의 다리는 평지에서 달리기에 적합한 구조다.
육식동물의 다리는 설치류나 원숭이와 비슷해서 산과 나무를 타기에 적합한 구조다.

그래서 평지에서 이동하는 거라면 차라리 바퀴를 다는 것이 낫다. 계단이나 산비탈을 올라간다고 해도 발톱이 달린 톱니바퀴가 더 효율적이다. 계단의 높이는 사람 다리 길이에 맞추어져 있다. 고로 바퀴 크기와 톱니 간격만 잘 선택하면 계단 올라가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만약 암벽을 타고 나무 가지를 잡고 올라가야 할 정도라면 원숭이 로봇을 만들어야 한다.

결국 다리 달린 로봇은 비효율적이라고 결론 내렸다. 시간과 돈 낭비다.
새처럼 가볍고 작은 로봇은 날아가는 것이 효율적이다.
가축 크기의 로봇은 땅에서 굴러가는 것이 효율적이다.
무겁고 큰 로봇은 고래처럼 헤엄치는 것이 효율적이다.
역시 기계는 원운동이 최고다.






서양에서 사용하던 쇠사슬 갑옷은 쇠고리를 연결한 것으로 정말 옷처럼 유연해서 방어력은 약했지만 만들기는 졸라 힘들었다. 동양에서 사용하던 찰갑, 용린갑, 두정갑 등은 편갑(쇳조각)을 두꺼운 실로 연결하거나 못으로 박은 것으로 유연성도 적당하고 방어력도 적당하고 만들기도 쉬운 편이었으나 전투 후에 실이 끊어지거나 천이 찢어져서 걸레가 된다.

서양에서 유연한 판갑을 만들어 종결한다. 이 판갑도 연결하는 방법에 따라 유연성에 차이가 있다. 로마 제정시대 판갑에 약간의 곡선을 추가하고 철판 기왓장을 어떻게 연결하느냐에 따라 휘는 방향에 영향을 준다. 로마 판갑은 직사각형이었는데 여기에 위쪽, 아래쪽에 곡선을 주기만 하면 회전 반경의 변화로 유연성이 증가한다.

갑옷 만들 때 골치 아픈 관절이 목, 허리, 어깨, 엉덩이, 팔목, 발목 부분이다. 여긴 3축 회전을 한다. 팔꿈치, 무릎은 1축 회전이라 쉬운 편이다. 동양 갑옷을 보면 이런 관절 부분이 아주 취약하다. 서양은 이를 보강하기 위해 거추장스러운 액세서리를 치렁치렁 달고 있다.




어느 날 술병이 갑자기 무기로 보이기 시작했다. 방망이와 모양도 비슷하잖아? 술병을 운동 기구나 무기로 사용할 수 있을까? 왜 술병에는 미끄럼 방지 턱이 없지? 유리병은 미끄러지면 깨지잖아? PET 맥주병에 물을 담아 휘두르면 곤봉이 된다. 역시 미끄럼 방지 턱이 있어야 놓치지 않잖아? 왜 간단한 미끄럼 방지 턱이 없냐? 여러 무기에서 이미 보이는 장치다.

몽둥이나 기둥 형태에 6각(6모)을 주는 이유는 3가지다. 연필이 굴러가지 않도록, 수송 공간 절약을 위해, 포졸이나 경찰이 때릴 때 매우 아프도록 하려함이다. 그러니까 PET 병이나 금속 병에 6각을 주면 3가지 이점을 모두 누린다. 그래서 산에 갈 때 길쭉한 금속 병을 들고 가면 호신용으로도 쓸 수 있을 것이다.

중국 무술(소림 무술)이란 무기를 가지고 다닐 수 없기 때문에 발달한 것이다. 봉(棒:몽둥이), 장(杖:지팡이) 끝에 단검만 달면 창槍이나 검劍이 된다. 작두는 바로 도刀가 된다. 낫, 호미, 부엌칼 2자루에서 쌍도술(쌍검술)이 탄생한다. 도리깨가 바로 절곤이다. 솥뚜껑은 손잡이만 바꾸면 방패/흉갑이다. 두꺼운 앞치마에 철편을 비늘처럼 엮으면 갑옷이다. 낫, 도끼, 곡괭이를 아주 긴 막대에 달면 과(戈:꺾창)이다. ※ 아주 높이 수직으로 머리통을 내려치는 무기.

농기구, 요리 기구, 사냥 기구 → 무기, 같은 디자인의 반복이다.

그런데 솔직히 갑옷, 방패, 투구로 무장한 군대는 무기를 가지고도 상대하기 어렵다. 군대 상대로는 무술이 통하지 않는다. 군인들도 무술 배우느라 시간 낭비 하지 않는다. 군대는 전쟁 중에 단시간에 대량 생산해야 하는 전투 노예이기 때문에 장시간의 무술 훈련은 낭비다. ※ 전쟁 역사를 보면 정말 군인은 전투 노예(소모품) 취급 받았다.

고대에는 농민(방패), 사냥꾼(궁사), 유목민(기병)이 그대로 병사가 되어야 했다.

총포가 지배하는 이 시대 국민이 독재자의 군대를 대적하는 방법은?
쇠뇌(총 대용) + 화염병(폭탄 대용)






여기 그림은 서양, 중동, 동양, 남태평양 등에 나타나는 배의 특징을 일부러 섞었다. 각 부위의 용어(주로 영어)나 각종 배의 종류 구분은 범선 이해에 방해 된다. 범선의 마지막 형태는 요트나 윈드 보트에 남아 있다.

돛단배(범선)의 돛은 비행기의 날개와 원리가 같다. 비행기는 양쪽에 날개(가슴느러미)를 단다. 남태평양의 배들도 양쪽으로 날개(보조 부력)를 달아 넘어짐을 막는다. 비행기는 꼬리 날개가 있다. 배는 키(꼬리지느러미)와 용골(등지느러미)이 있어 방향을 바꾸고, 넘어짐을 막는다. 헌대 추진력이 없다.

  • 노 : 방향 전환과 항구 접근에 유리, 노잡이 고통과 수송량 감소
  • 돛 : 방향 전환과 항구 접근에 불리, 에너지 절약과 수송량 증가

돛은 바람을 받아 추진력을 주는데 세로돛/가로돛으로 나뉜다. 사각돛은 삼각돛보다 면적이 2배나 넓다. 활대가 위에 있는 것과 아래 있는 것이 있다. 역풍에서 방향 전환을 많이 해야 하는 근해 항해용 작은 배는 주로 세로돛+삼각돛+하활대를 단다. 방향 전환을 자주 할 필요 없는 대양 항해용 대형 범선은 강한 추진력을 얻기 위해 가로돛+사각돛+상활대를 달며 보조로 앞과 뒤에 세로돛을 단다. (바다에선 세로돛이 기본이다.) 돛대와 활대 길이의 최적 비율은 1 vs 1이다. 이 상태에서 사각돛이든 삼각돛(90도 각도)이든 가장 면적이 넓다.


순풍에서 방향 전환을 할 때는 세로돛, 가로돛 모두 방향 전환이 쉽다. 역풍에서 방향 전환을 할 때는 한 순간 역풍을 정면으로 대할 때가 있는데 이 때 세로돛은 바람을 뒤로 흘려 추진력을 잃지 않으나 가로돛은 역풍을 그대로 받아 배가 추진력을 잃고 방향회전이 멈출 수도 있다. 가로돛은 역풍에서 사용하기 힘들다. (작은 보트의 경우 삼각돛에 활대를 더 넣어 가로돛/세로돛 겸용 잡종을 만들 수 있고 실제로 그런 돛도 있다.)

돛대가 넘어지지 않게 하려고 배의 전후좌우에 4개(또는 3개)의 줄로 고정을 한다. 가로돛의 경우는 활대가 위쪽에 있어 방향 전환이 쉽지 않다. 활대가 줄에 걸린다. 오직 뒤나 옆에서 오는 바람만 받을 수 있다. 세로돛의 경우는 활대가 아래쪽에 있어 방향 전환이 쉽다. 용골과 같은 축이라 역풍에서도 항해할 수 있다. (허나 실제론 엄청 힘들고 느리다.)

원래 고대엔 돛대가 짧아 잡는 줄이 없었고 가로돛이었다가 우연히 활대를 기울여 세로돛으로 사용한다. 세로돛이 역풍에서 방향 전환에 유리함을 깨닫는다. 그러다 우연히 활대가 아래로 내려오면 방향 전환에 더 편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상황에선 삼각돛이 궁합이 맞는다. 범선의 돛의 변화를 보면 진화론이 생각난다. 명확한 구분이 되지 않는 잡종과 변형이 보인다. 그러다 궁합이 맞는 유전자(가로/세로, 사각/삼각, 상활대/하활대)끼리 모인다.

범선의 원리를 파악할 때 종류를 정확히 구분하는 것은 어렵고 무의미하다. (자동차나 전투기 종류 구분하는 것처럼) 돛대가 1개 있으면 무조건 세로돛. 돛대가 2개 있으면 가로돛과 세로돛 조합 가능. 돛대가 3개 이상이면 큰 배이니 가로돛, 세로돛 조합을 다양하게 하는데 세로돛은 무조건 1개 이상 들어간다. 영어 쉽(ship)은 돛대 3개에 모두 가로돛을 달고 돛대 사이에 세로돛을 단 배인데 대형 범선을 나타내는 일반 단어가 되었다. (돛대의 수, 돛의 조합이 각 배들을 구분하는 가장 큰 특징이다.)

방향 전환이 쉬우면서 바람을 많이 받는 돛을 디자인 하는 것이 범선 진화의 방향이다. 예를 들어 추진력만 얻기 위해 가로돛 대신 낙하산(연) 같은 돛을 사용하는 것이다. 활대가 필요 없다. 또는 바람개비(풍향계/풍속계) 형태의 돛으로 동력을 얻을 수도 있다. 풍속계는 바람의 방향에 상관 없이 계속 돈다. 풍향계는 바람의 방향으로 회전한다. 또는 컴퓨터로 제어되는 360도 회전하는 딱딱한 돛은 종범과 횡범의 구분을 없앤다.






 배의 키에 해당하는 것이 비행기의 꼬리 날개다. 돛에 해당하는 건 날개처럼 보이지만 역할이 다르다. 돛과 노는 엔진에 해당한다. 날개는 양력과 균형을 제공하는 것으로 배의 부력에 해당한다. 배 옆에 균형을 잡기 위한 보조 부력을 달았다면 그게 날개에 해당한다. 배를 뒤집어 놓은 모양이 비행기라고 보면 된다. 잠수함은 날개가 작은 비행기와 거의 비슷하다.

비행기는 화살과 비슷하다. 그래서 방향을 안정시키고 방향 전환을 위해서 꼬리 날개를 단다. 3익과 4익이 가능한데, 방향 전환 목적에는 잠수함 꼬리처럼 십자 모양의 4익이 더 좋지만 땅과 충돌하기 때문에 3익을 쓴다. X자 모양의 경우도 十자 모양과 같은 역할을 한다. 양력을 주는 주 날개는 낙하산처럼 등 쪽에 달려 바람을 품는 쪽이 좋지만 바퀴 달기가 힘들다. 무게 중심 보다 비행기의 양력(배의 부력)의 중심이 더 위에 있으면 복원력이 작용하여 안정적이고, 반대로 있으면 뒤집어진다.

비행기는 무게 중심에 주 날개가 있다. 주로 엔진 쪽이 무겁기 때문에 엔진의 위치를 보면 날개의 위치를 알 수 있다. 제트 비행기는 뒤에서 추진하니 날개가 뒤에 있고, 프로펠러 비행기는 앞에서 추진하니 날개가 앞에 있다. 엔진과 날개가 있는 쪽에 바퀴 2개가 달린다. 프로펠러가 땅에 긁히면 안 되기 때문에 단발기는 뒤에서 추진하기 힘들다. 조정석과 꼬리 날개의 위치를 전후로 이동시켜 무게 중심을 조정한다. 만약 6엽 쌍발기라면 무게 중심 조절에 자유가 주어진다.

최소의 단발 엔진, 5개 날개, 2개 바퀴 등의 제한을 가하면 비행기, 자전거 모양은 누가 만들어도 대동소이하게 된다. 여분의 엔진, 날개, 바퀴가 생기면 형태는 다양하게 변할 수 있다. 쌍발기, 쌍동선, 6엽기, 3륜~6륜 차량 등은 다양한 형태로 설계가 가능하다.







말 잘 안 듣는 부모를 괴롭히는 방법은?
어릴 때 일찍 죽거나, 좀 자란 후에 인연을 끊고 멀리 가거나 출가하는 것.


부모가 자식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라곤?

  • 부모의 유전자 → 자식의 지능, 건강, 미모
  • 부모의 교양 수준 → 자식의 교양, 교육
  • 부모의 도덕 수준 → 자식의 양심, 존경
  • 부모의 경제 수준 → 자식의 인생에서 시간 절약 정도?


노인들은 왜 늙어 죽지?
세상 바꾸길 원하지 않으니 젊은이들과 함께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신은 가능성이 풍부한 어린 것들을 좋아하지 똥고집만 센 것들을 싫어하니까.
생명은 늙어 죽기 때문에 진화할 수 있는 거야.


왕족은 궁전이란 새장 안에 갇힌 애완동물.
섬나라 영국과 일본 왕실을 보란 말이지. 왜 그렇게 살지?
실권도 없으면서 세금(먹이) 공짜로 받아먹고 가끔 나와서 씩 웃으며 손 흔드는 원숭이.
이제 불쌍한 짓 그만 하고 인간처럼 살아라. 퇴직금 받고 나와.
애완동물이 왜 애완동물이겠어? 공짜로 먹을 걸 주니 애교 떨며 사니까.


댓글 없음:

댓글 쓰기